폐배터리 관련주 앞으로 전망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현지시간으로 오는 14일 핵심원자재법(CRMA) 법안 초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리튬·코발트·희토류 등 배터리 핵심 원자재의 중국과 러시아의 의존 위험도를 낮추기 위해 역내 핵심 원자재의 조달 비율을 높이는 내용으로 미국 IRA(인플레이션감축법)와 비슷하게 유럽에서 생산 또는 재활용된 원자재가 적용된 제품에 한해 보조금 혜택을 주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이는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으로 공급망 재편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까지 발발하자 EU가 자체적인 공급망을 강화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유럽연합이 발표할 핵심원자재법 법안에는 EU 내 주요 원자재 조달 비율을 높이고 탄소중립을 강화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 지역 내에서 최소 10%의 원자재를 생산하고 필요한 전략물자 필요량의 최소 40%를 자체 처리하는 것이 목표로 정한 것인데 이를 위해 원자재 확보를 담당하는 '유럽 핵심원자재위원회'를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원자재 측면에서 중국 의존도가 높은 전기차와 배터리 업계는 CRMA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유럽연합의 핵심원자재법 적용에 따라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경우 폐배터리 재활용 방식으로 추출한 원자재가 일정 비율이 포함되도록 하는 의무화하는 조치 역시 유력한 상황으로 보입니다.

 

최근 전기자동차 생산량이 급증하면서 향후 10년 내로 폐배터리를 비롯한 막대한 양의 전자폐기물 문제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자동차 제조업체 및 각국의 정부가 전기자동차 수를 본격적으로 늘리면서 부유국 중심으로 전기자동차가 급증해 2030년까지 도로 위 전기차 수가 1억 4500만 대에 다다를 것으로 예측된 가운데 전문가들은 자동차산업의 변화에 발맞춰 수명을 다한 배터리의 후처리를 계획하고 채굴의존도를 줄여 자원의 순환을 유지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습니다.

 

전기차 보조금 신청하기

글로벌 전기차회사인 테슬라는 작년 8월 미국 네바다주의 기가팩토리 '레드우드머티리얼즈(Redwood Materials)'에서 폐배터리 처리용 재활용기능을 구축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폐배터리에서 구리, 코발트 등 귀금속을 추출한 다음 정제된 금속을 배터리 공급망으로 다시 보내는 과정을 운용하는 것인데 테슬라 측은 이 사업을 통해 지난해 7월 7억 달러 이상을 모금했으며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가치는 2025년 약 300억 달러에서 2030년에는 3380억 달러에 이를 정도로 급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이에 반하여 제임스 페닝턴(James Pennington) 세계경제포럼 순환경제프로그램 책임자는 재활용이 첫 번째 해결책이 되면 안 된다고 지적하며 "유한한 자원으로 더 많은 일을 하려면 물건을 보다 오래 사용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배터리 수명이 완전히 끝났을 때가 재활용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습니다.

환경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전기차를 생산하지만 생산하는 과정에서도 만만찮은 탄소가 발생되어 전기차가 과연 환경에 도움이 되는 것인지에 대한 원론적인 의문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 폐배터리의 재활용만이 지구를 지키는 일은 아닐 것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에 리히터 연구원은 걷기나 자전거, 대중교통 이용도 간과하지 말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는 지속가능한 교통수단이 전기차를 넘어선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가리키며 "지속 불가능한 시스템 내에 지속가능한 제품을 배치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라고 의견을 내비쳤습니다.

전기차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테슬라도 폐배터리 활용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을 만큼 앞으로 늘어날 전기차 시장에서의 폐배터리 재활용은 중요한 문제로 보이는 만큼 폐배터리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회사들에 주목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폐배터리 관련주

 

 

1. 성일하이텍

헝가리와 폴란드에 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두고 있고 2024년 독일, 2025년 스페인에 각각 전처리 공장 설립을 추진 중입니다.

 

성일하이텍 차트

 

2. 파워로직스 

 

파워로직스는 2차전지 핵심부품인 배터리팩 보호회로(PCM)와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을 공급하고 있는 업체로 지난 2019년부터 현대차 그룹과 전기차 폐배터리를 이용한 에너지저장장치(ESS) 제품 생산 및 상업화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3. 포스코홀딩스

포스코홀딩스는 최근 전남 광양에 배터리 리사이클링 공장을 준공했고 지난 1월에는 폴란드 상공정 재활용 공장에서 양산에 돌입했습니다.

 

포스코홀딩스 차트

 

4. 새빗켐

 

새빗켐은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태양광 폐패널 재활용센터 구축을 위한 시설 및 인적자원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5. 아이에스동서

 

 

아이에스동서는 지난 2019년 폐자동차 해체·파쇄 재활용 선도업체 인선모터스를 인수했습니다. 앞서 아이에스동서는 지난해 1월 이차전지 원재료 추출 기술을 보유한 리씨온의 지분 확보 및 국내 독점 사업권을 계약했는데요, 이처럼 아이에스동서는 계열사·관계사와 함께 폐배터리 재활용사업을 기획 및 총괄하며 전기차 해체부터 폐배터리 회수, 소재 제품화까지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3단계에 대한 전체 밸류체인을 완성했습니다.

 

 

 

 

6. 디에이테크놀로지

 

2차전지 자동화 설비 공급업체인 디에이테크놀로지는 2021년부터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폐배터리 시장은 주로 재사용 시장과 재활용 시장으로 양분화되어 있는데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의 경우 배터리 해체와 원재료 추출 사업으로 이뤄집니다. 디에이테크놀로지는 이 중 폐배터리 팩과 모듈을 자동 분해 및 분리하는 자동화 시스템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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