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B 사태 총정리 및 앞으로 대응은?

 

뉴욕증시가 10일(현지 시각) SVB파이낸셜그룹이 사실상 파산한다는 소식에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 블랙먼데이에 대한 불안감이 컸으나 미국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이날 “모든 예금자를 완전히 보호하는 방식으로 SVB에 대한 해결을 완료할 조치를 승인했다”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발표하면서 이 상황을 일단락시키는 모습입니다.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이 연준과 FDIC의 권고를 조 바이든 대통령과 협의한 결과 모든 예금주를 완전히 보호하는 방식의 사태 해법을 승인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예금보험 대상이 아닌 자금까지 연방정부가 보호한다는 것입니다.

실리콘밸리뱅크 SVB의 파산 사건 정리

실리콘밸리뱅크, SVB 는 미국 벤처캐피털이 지원하는 스타트업 업체 가운데 절반 정도가 거래하는 은행입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경제를 살리기 위한 각국의 금리 인하 정책 및 양적완화 정책으로 시장에 유동성이 넘쳐나니 수많은 스타트업 등 벤처기업들로 투자금이 몰리면서 기업들도 현금이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주로 스타트업에 대출해주는 은행들이 타 은행에 비해 예금이율이 높았기 때문에 SVB에는 현금이 쌓이면서 예금이율을 감당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이에 실리콘밸리뱅크는 얘금이자를 충당하기 위해 1% 장기채권이나 하이리스크 스타트업 등에 투자를 당행 했는데 이때 연준의 금리인상이 시작됩니다

금리인상이 시작되자 유동성이 부족해져 벤처케피털의 어려움에 스타터업들이 자금난에 시달리자 작년 하반기부터 예치해 놓은 현금을 SVB로부터 인출하기 시작합니다

실리콘밸리뱅크는 금리 인상의 결과로 투자해 놓은 채권의 가격 하락으로 평가손실을 기록중이었고 거기에 고객 기업들의 자금 인출로 채권을 팔면서 버텼는데 이 평가손실이 실제 손실로 확정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무디스에서 신용등급을 강등시켰고 블룸버그 등에서 SVB의 대규모 손실에 대한 보도를 했는데 이때 실버게이트 파산상황까지 덧붙여져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 고객들의 뱅크런 심리까지 폭발했습니다.

SVB 측은 증자 발표를 하며 회생노력을 하였으나 금융 당국이 SVB의 위험신호 감지 후 44시간 만에 폐쇄 결정을 하면서 역사상 2번째로 큰 규모의 은행이 파산하게 됩니다.


추가로 오늘 장중 미국의 뉴욕주의 시그니처 은행도 폐쇄 결정이 내려졌다고 발표됐습니다.

미국의 움직임

SVB 사태에 대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새로운 성명이 발표되었습니다:

"주말 동안 저의 지시에 따라 재무부 장관과 국가경제위원회 국장은 실리콘밸리 은행과 시그니처 은행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은행 규제 당국과 부지런히 협력했습니다. 미국 근로자와 중소기업을 보호하고 우리 금융 시스템을 안전하게 지키는 신속한 해결책에 도달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또한 이 해결책은 납세자의 세금이 위험에 처하지 않도록 보장합니다.

"미국 국민과 미국 기업은 은행 예금이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습니다."

"저는 이번 사태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에게 전적으로 책임을 묻고 대형 은행에 대한 감독과 규제를 강화하여 다시는 이러한 상황에 처하지 않도록 계속 노력할 것을 굳게 약속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내일 아침에는 우리의 역사적인 경제 회복을 보호하기 위해 탄력적인 은행 시스템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에 대해 발표할 것입니다. “

지난 7일 미국 연방준비제도 제롬 파월 의장이 상원 은행의원회 청문회에서 "최근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최종적 금리 수준이 이전 전망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라고 한 발언 이후 시장에서는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고민으로 환율이 불안해지고 주식과 채권에서 외국인 자금이 빠져났습니다.

그러나 상황은 SVB 사태로 급격하게 바뀌며 골드만삭스는 3월에는 금리 인상이 없을것 이라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투자자들 역시 급격하게 연이어 금리를 인상한 연준을 비판하면서 연준은 금리를 올린 속도가 그들이 돈을 찍어낸 속도만큼이나 무모했다는 것을 배우게 될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의 대응

 

오늘 밤 바이든 대통령의 추가 성명이 있을 예정입니다.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는 모르겠지만 내년 미국 재선이 있고 은행의 연쇄 파산을 막기 위해 연준의 금리 인상 압박이 가해질지도 모릅니다. 반대로 시장에 퍼진 공포가 해소되지 않아 본격적으로 경기 침체에 진입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내일 장을 위해서는 미선물, VIX지수, 바이든 대통령의 성명을 잘 보고 판단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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